생활수필

[생활수필]인생에서의 오만함

미소소율 2011. 10. 5. 20:43

김수현 극본의 '인생은 아름다워'를 어젯밤 보는데

동성연애자인 아들이 사실을 고백하고 무릎을 꿇고 우는데

아버지의 대사가 '미안하다 ,미안하다 ,내가 너무 오만했어,그게 남의 집 일인줄만 알았다,미안하구나'

하며 같이 우는데 나는 그 아버지의 대사 때문에 하염없이 울었다.

드라마가 끝났는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오늘 아짐에도 그 대사를 생각하고 눈물 지었다

30대의 건강했던 나는 진정 장애인은 남의 집 일이고 책과 드라마에만 나오는 일인줄 알았다

쓰러지고 장애인이 되고 휠체어를 탄 나는 ,그리고 장애인 등록증을 가진 나는

30대의 건강에 대한 나의 오만함을 무얼로 표현하리..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눈물 흘린다

인생에 있어서 절대 오만하면 안된다, 진정 바보가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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