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필

분야별 천재들의 존재

미소소율 2014. 5. 17. 11:31

오늘은 병원에 채혈하러 가는 날...

공복시 채혈을 마치고 삼성병원 지하식당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시간이 너무 일러서 식당이 문을 열지 않았다.

평소에 이른 아침을 먹는 나로서는 기운도 없고 돌아다닐 힘이 없어

식당 반대쪽 샛문으로 들어가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문을 열 시간까지

앉아 있기로 했다.

넓은 식당에는 제법 커다란 초록 나무가 군데군데 심어져 있었다.

아! 병원 지하 식당에 초록 나무라니...

천장을 보니 햇살이 들어오게끔 통유리로 덮여 있었다.

새삼 건축의 미학이라더니...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식당의 구조가 빵, 커피, 설럴탕등, 모든 요리를 취급할수 있게 정말 훌륭하게 짜여져 있구나~

몇년을 다니면서도 정신 없이 다니느라 생각해 보지 않았었던 느낌이다.

최근 건물이 분양 직전에 기우는 사건으로 한심했던 건축이 위대해 보인다.

위대한 건축가들...

외국의 믿어지지 않는 훌륭한 건축보다 내가 허구헌날 다니는 병원에서 

감동을 받으니 모든 사람들이 분야별로 훌륭하게 존재함에 감사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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