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여행

이성복의 '남해 금산'

미소소율 2011. 10. 5. 20:42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 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 이성복시인의 <남해 금산>-

 

흐린 서울 한 가운데서 내 가슴도 푸른 바닷물속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