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일기장에서...
나도 부모님과 의논 한마디 없이 아주 안정권으로 대학을 선택했지만
남편 또한, 의대를 가고 싶은 꿈을 접고 육사를 선택하고 서울 가기 직전 부모님께 말했다
육사를 입교하기 위한 한달간의 그 힘든 훈련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버텼냐고 물으니
내가 육사를 입교하지 않으면 동생들이 대학을 못 갈거라 생각하고 이겨냈다고 한다
나는 가끔 그 생각을 하면서 내가 못 가진 장남의 책임감을 생각한다.
남편의 그 생각을 시동생들은 물론 집안 식구들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돈이 없어서 있었던 우리 세대의 이야기를
아이들은 제일 듣기 싫어한다
딸의 입시 때문에 자료를 한짐 들고온 남편을 보니 저절로 옛 생각이 난다
그래서 잠자리에서 잠충이인 내가 한시간을 뒤척이며 이생각 저 생각으로 내린 결론은
아무리 세대가 바뀌었어도 자기 인생은 스스로 결정할수밖에 없는것 아닌가
관여하지 말자,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도록...
그리고 .한마디 했다가 나 완전히 새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