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필

시간

미소소율 2013. 12. 4. 10:33



아파트를 걷다가 잠깐  생각한다.
저 나무들은 이제 한동안 헐벗고 추위를 이겨내느라 애쓰겠지?
그래도 입주 초기에는 거의 모든 나무가 링겔을 맞고 있었는데 이젠 찿아 보기 힘들다.
죽은 나무처럼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가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성한 초록이 온통 나무들의 몸을 휘 두르니...

내게는 무성한 초록에서 앙상한 가지로의 변화가 참 빠르네.
해가 갈수록 빠른 그림 돌리기 처럼 빨라 지겠지?
뭔가? 이 허무하듯 답답한 마음은...
흔히 말하는 인생 무상 인가?
싫다! 인생 무상은...
무언가 성취감을 느낄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어떻게?
그게 요즘 나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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