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필

즐기는 재주

미소소율 2014. 1. 16. 10:18

얼마전, 힐링캠프에 이휘재가 나와 부르짖었다.

'놀고 싶어요!'

그러면서도 20대에 놀만큼 놀아서 여한은 없다 한다.


그가 말하는 논다 라는 말은 밤 문화를 말하는 듯 한데

20대에 밤문화를 별로 즐기지 않은 나도 여한이 없으니

내가 이상한가?


대학 2학년때 단짝 친구와 그날따라 학생증도 없이 디스코 텍을 갔다가

고등학생은 안된다는 웨이터의 제지에 상기됐던 기분을 접고 집에 온 뒤로 

어느정도 외모가 무르익은 대학 3년때 

다시 갔으나 신나는 음악과 춤에 젖어들지가 않은채로 집에 왔다.


결혼 전, 남편,친구와 함께 다시한번 즐기길 시도 했으나

땀을 비처럼 흘리며, 입을 앙다물고 2시간동안 쉬지도 않고 춤을 추는 미래의 남편 모습이

하나도 즐거워 보이지 않고, 도대체 왜? 저리 고단하게 춤을 출까?

친구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집에 온후, 다시는 밤문화 즐기러 가지 않았다.


요즘은 노래방에서 밤 문화를 많이 즐기던데,

나의 20대엔 노래방이 활성화 되지 않아서 

술마시는거 외엔 나같은 사람이 즐길거리는 없었던 듯 하다.


즐기는 재주...

사람마다 다 분야가 틀리다.

어떤 분야에서건 본인이 행복하게 즐길수 있으면 최고의 삶이 아니던가!


그래서 지금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나는 참으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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