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나이...70세 70세가 넘으면 다 똑같아 보인다. 종종 50세 처럼 보이는 70대도 많지만... 10년전, 병원에 있었을때는 치매나 중풍으로 쓰러진 환자는 70세를 넘으면 거의 다 비슷해 보여서 나이를 묻지도 않았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몇해전 친정엄마(현91세)와 전화통화를 하는데 "아이. 네 시어매는 탁구.. 생활수필 2013.02.13
사랑(?) 신혼초... 군화 신은 다리로 2층 통로를 얼마나 뛰어 오는지 지진이 났나 하는데 우리집 문이 열리길 2개월... 뚜벅 뚜벅 걸어오는 소리가 나고 문이 열리길 2개월... 아무소리도 없이 문이 열리고... 아무리 로미오와 쥴리엣도18개월 지나면 눈의 콩깍지가 벗겨진다고 한다. 다섯째언니는 말.. 생활수필 2013.02.06
선택 사람은 죽으면 저승에 간다고 한다 저승에 가면 저승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는 우리가 아는 모든사람의 쪽지가 그들의 삶과 함께 적혀 달려있다고 한다 생전에 우리가 아는 모든 이들의 이름이 달려 있겠지... 그 나무옆에는 저승사자가 있는데 저승사자가 말하길 평소에 살아서 부러워 .. 생활수필 2013.02.05
김장 결혼을 하자마자 남편은 공수부대로 배치를 받아 이리시 금마로 이사를 갔었다. 첫 해 겨울, 김장을 해야 한다고, 군인 가족(wife)들을 부대내로 불렀다. 나는 그때 임신 중 (7개월)이어서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배추 버무리는 곳으로 갔다. 아이고, 얼마나 힘들던지... 그 다음 해에는 아기.. 생활수필 2013.02.04
눈빛 사람의 마음은 눈빛으로 나타난다. 눈빛은 마음을 드러내는 만큼 참 중요하다. 대대장 시절 남편은 뭔가 자신감이 생겼었는지 어느날 자신은 장군이 될 수 있고 장군이 되겠다고 말을 했다. 그 말을 할 때 남편의 눈빛은 만화책에서 '띠-융'하고 빛나는 모습을 그리는 그 눈빛이었다. 하지.. 생활수필 2013.02.03
바닷길 강원도에서 진해로 이사갈때 지도를 볼 줄 몰랐던 나는 "아, 저 바다도 이제 마지막이구나" 하면서 열심히 바다를 바라보았다. 차를 타고 가면서도 아쉬운 마음에 바다만 보았다. 그런데 계속 바다만 보이는 거였다. 잠을 한 숨 자고 나도 바닷길... 길에는 영덕 대게 포장마차들이 서있고 .. 생활수필 2013.02.03
하늘이 보이는 쪽방 중학교때 광주에 산 우리집이 다 건설되지 않았는데 큰 언니 시어머님이 암으로 아프셨다. 큰 언니는 시어머님을 모셔야 했고 언니집에 살고 있던 우리(자매들)는 몇개월간 자취방으로 나와야 했다. 그때 들어간 곳이 바로 하늘이 보이는 쪽방이었다. 자취집만 만들어 놓은건지 어려서 .. 생활수필 2013.02.01
옥색 한복을 입으신 엄마 나는 엄마가 마흔줄에 낳은 막내딸이다. 마흔줄이라 함은, 엄마가 나를 낳은 나이를 기억을 못 하기 때문이다. 아들하나, 딸 여덣중 막내딸이니 기억하기도 싫을 것이다. 딸 여덣중에 언니 두명은 어릴 때 죽고 딸 여섯명이 아들 하나에 엄마사랑을 거의 뺏기고 살아왔다. 대학 신.. 생활수필 2013.01.31
역경 프로젝트 인생을 살다보면 힘든시기가 있다. 그럴때면 어떻게 생각하냐고 라디오에서 물었다. 그리곤 두가지 생각을 알려주었다. 하나는 팔자 소관으로 돌리는 거다. 태어날때부터 팔자에 있는 역경이라는 거다. 두번째는 역경프로젝트에 주인공으로 방금 입학했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래서 그 역.. 생활수필 2013.01.31
어린시절 일화 아버지는 내가 다니는 시골 학교의 교장선생님이셨다. 나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 운동장이 거무스름해질때까지 학교 철봉에서 내려올 줄을 몰랐다. 아버지는 퇴근길에 (퇴근이랬자 학교 안에 있는 관사가 우리집이었다) 운동장을 보니 시커먼 점 하나가 높은 철봉에 붙어있어서 '저게 .. 생활수필 2013.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