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나! 어제부터 비가 추적추적 온다. 많이 왔다가,조금 왔다가... 내일부터 다시 추워진다니 봄을 재촉하는 비라곤 못하겠다. 그런데, 몇일 조금 따뜻했다고, 블로그 지인이 찍어서 올린 사진에는 돌틈사이로 개불알꽃이 몽오리가 올라와 버렸다. 어마나! 어쩜 좋아. 아파트 촌에 사는 나는 안타.. 생활수필 2013.01.23
노트(2) 2000년 3월 17일 시아버님이 당신의 병이 암 인줄 아셨다. 일기를 꼭 쓰려고 상당히 노력했던듯 하다 여기저기서 쓰다 만 일기장이 나온다 신혼시절,애 키우며 힘들었던 시절이 곳곳에서 나온다 윗 글은 딱 한줄만 쓴게 다른 말이 필요 없었나 보다 1989년 11월 6일 큰형부 집에 갔다가 밤 늦.. 생활수필 2013.01.22
노트(1) 그와 처음 만났을때 그는 육사 출신의 갓 대위 진급자 였다 전국의 대학생들이 군사정권에 반대의 함성을 목숨을 바쳐가며 지르고 있었고 대통령은 육사 출신의 군인들이 군복을 벗어가며 연이어 하고 있었다 그의 동기생들과의 만남이 결혼전에 있었다 동기들은 그와 내가 침묵으로 일.. 생활수필 2013.01.22
혼자 살려면... 혼자 살려면 사흘 동안 연락이 끊겼을 때 전화를 걸어올 사람이 적어도 다섯명은 되어야 한다. 잊히지 않는 구절이다. 신경숙이 책에 쓴 글이다. 그외에도 혼자 밥 먹는걸 즐길줄 알아야 한다는 것, 혼자 살수 있는 경제력,등등. 혼자 살려고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고개가 끄덕여.. 생활수필 2013.01.21
주워 들은 말 적어놓기-박자 맞추기- 어느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묻는다. "자네, 타자 속도가 어느 정도인가?" "네, 생각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그래? 나는 타자 속도가 느려서 한참 달려가던 생각이 멈추어 서서 타자치는 걸 구경하며 기다릴때가 많다네." 한 비행사가 첫 비행을 하고 집에 돌아와 밥도 못 .. 생활수필 2013.01.19
개구리 국민학교 시절, 집 근처에 있던 맑은 냇가,송사리라도 좀 잡을라치면 손목을 다리삼아 뛰어다니던 그 많던 개구리 할수없이 송사리는 포기하고 보기 싫던 개구리만 잡아 가니 아버지가 쭈글쭈글한 양철 세숫대야에 넣어 밖에 있던 연탄 난로에 놓고 볶으랜다 냄새날걸 생각해(엄청 비릿.. 생활수필 2013.01.18
무지개 '무지개를 보려면 비를 맞아야 한다' 하지만 우산을 쓰면 비도 피하고 무지개를 볼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면 아무리 귀찮아도 우산을 챙기면 되지 않을까? '설마, 이렇게 맑은데...'하다가 비를 잔뜩 맞은 나, '인내는 쓰다, 하지만 열매는 달다' 와 같은 말이겠지? .. 생활수필 2013.01.15
아버지(2) 학교다닐때 60이 넘은 아버지는 당신이 잡아오신 물고기를 뼈 발라서 맛나게 먹는 나를 보고 또 마당에 텔레비젼을 내다놓고 올림픽이나 축구,야구 경기를 나름대로 흥분해서 해설하는 나를 보고 삐긋이 웃으며 즐거워 하셨던게 떠오른다. 말씀은 안하셨지만 그렇게 내 등뒤에서 흐뭇한 .. 생활수필 2013.01.08
미니 행운목 미니 행운목을 하나 샀었다. 잊어 먹을때쯤, 싱크대로 가져가 샤워기로 물을 정신없이 뿌려줬을 뿐인데 잎이 얼마나 펄럭 거리던지 가위로 오려냈다. 꽃모양의 잎이 하두 예뻐서 인터넷을 찿아보니 작은 화분에 심어진게 앙증맞아 화분에 옮기고 싶어졌다. 마치, 화분도 있어서, 봄까.. 생활수필 2013.01.06
사후 돈다발 대책 위원회 친정 식구들에게만 열린 내 카페가 마음이 편하고 또 식구들과 대화하며 얼굴도 잘 못보는 가족들에게 내 생각을 전하는 게 너무 즐거워 나는 죽을때까지 이 카페를 운영하며 짧은 글이나마 그때그때 진실하게 글을 쓰다 죽게 되겠지? 내 사후에 누군가가 몇십년동안 운영된 카페글을 보.. 생활수필 201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