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오는 얻음과 잃음 사랑하고 완전 의지했던 남편과 외아들을 석달간격으로 잃은 박완서씨가 쓴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은 수기가 아니라 소설이다. 신형철씨의 말대로 자식을 먼저 보내본 이가 아니라면 알 수 없을 고통의 세목들이 섬세하게 복원되어 있는 이 소설을 읽고 나는 눈시울이 젖어 씰룩.. 생활수필 2013.01.03
허무인가? 채움인가? 7080이라는 가요가 요즘은 8090 이라는 가요가 되어야만 약간의 지난날을 회상하게 하나보다. 내가 봐도 7080 가수들은 늙어보이고 보기 싫으니 말이다. 이제 7080가요는 트로트 처럼 구식이 되어 버렸다. 내 생각엔 나는 그대로인데 주위 사람들(특히 연예인) 만 유난히 조글조글해 보인다 탱.. 생활수필 2012.12.04
창경궁 창경궁은 조선 9대 임금인 성종이 1483년 창덕궁 동쪽에 세운 궁궐이다. 자연지형을 고려하면서도 기능과 용도에 따라 생활의 편의를 추구하여 조성했기 때문에 아름다움과 친근함을 두루 갖춘 궁궐이 되었다. 블러그에서 비오는 날의 창경궁의 최근 사진을 보고 아! 그 바람과 비에도 단.. 생활수필 2012.11.16
시간의 흐름을 느낄때 내가 결혼한지 20년이 넘었다는걸 느낄때는 거울속의 내 얼굴이 눈밑이 쳐져보일때가 아니고 남편의 머리가 빠져 번들번들 빛나는 모습을 볼때도 아니며 딸,아들 둘이 모두 20대라는 걸 느낄때다 군대를 가고 없어 텅빈 아들의 방을 볼때,그래서 이렇게 추운 겨울엔 썰렁함이 가득.. 생활수필 2011.12.19
고독한 당신 박정희정권의 유신시대,월요일이면 어김없이 찿아오는 운동장의 국민학교 아침조회 시골이라 겨울이면 엄청 춥고,여름이면 아침부터 햇살이 머리위로 작렬한다 또한 어김없이 시작되는 교장선생님 훈화, 유신시대의 교육자이신 교장선생님의 말씀은 참으로 옳고 길다. 조금씩 지루해 하던 아이들의.. 생활수필 2011.10.14
[생활수필]모멸감에 대하여 수요일날 당뇨 정기검진이 있던 날 이었다 혈당이 좀 올랐던 나는 담당의사의 짜증난 진료결과를 들어야 했다 저혈당이 너무 자주와서 그 두려움에 조금씩 먹는 양을 늘렸던 게 고혈당을 가져와 담당의사는 한숨을 쉬어가며 나를 나무랬다 의사의 처방대로 오후에 인슐린을 맞았던 나는 저녁에 다시 .. 생활수필 2011.10.05
[생활수필]비 속의 인천대교 남편이 영종도 휴양지를 예약했으니 가보자고 했으나 해경언니도,서방님도 여건이 안되어 우리식구 끼리는 도저히 돈만 아까우니 가지 말자는 합의 하에 후배에게 양보했다고 한다 남편은 왠일로 토요일날 나보다 빨리 일어나 있었다 전날 인천대교를 보고 오잔 말을 했기에 우리는 9시30분에 적당한.. 생활수필 2011.10.05
[생활수필]가끔 아침에 일어나면 '아! 오늘 하루도 당뇨와 어떻게 싸우나!' 하루를 시작하며 벌써 음식과 운동 인슐린등이 머리를 휘감는다 병원에서 당뇨진단을 받을땐 이토록 당뇨가 나를 힘들게 할줄 몰랐다 그땐 약도 못 삼켜서 가루를 내어 수저로 떠먹을때였으니 당뇨라 해도 머리에 와 닿지 않았다 이렇게 못 .. 생활수필 2011.10.05
[생활수필]인생에서의 오만함 김수현 극본의 '인생은 아름다워'를 어젯밤 보는데 동성연애자인 아들이 사실을 고백하고 무릎을 꿇고 우는데 아버지의 대사가 '미안하다 ,미안하다 ,내가 너무 오만했어,그게 남의 집 일인줄만 알았다,미안하구나' 하며 같이 우는데 나는 그 아버지의 대사 때문에 하염없이 울었다. 드라마가 끝났는.. 생활수필 201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