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필

이끌림

미소소율 2014. 2. 13. 18:18

남편과 선을 보는 날...

12시에 우리집은 엄마, 큰언니, 나

남편쪽은 어머님, 아버님, 남편

이렇게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스프가 나오자

남편은 아버님에게

"아버지. 넥타이"하면서 눈빛을 보내자,

아버님은

"응,그래"하시면서

넥타이를 와이셔츠 옷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래서 부자간에 둘이 넥타이를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고 스프를 먹는데

나는 웃음이 나와서 겨우 스프를 먹었다.

우리집의 오빠와 아버지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어서

나는 그 점이 상당히 남편에게 이끌렸다.

나는 조카처럼 남편얼굴이 조목조목 붙어 보이다가 살다보니 퍼져보인것도 아니었고

남편의 입술이 만들어 지다 만것이 처음 선본날 부터 보였었는데 (아들이 아빠입술을 안 닮은것을 하늘에 감사한다)

그 넥타이 헤프닝 때문에 다음에 만날것을 생각했었다.

                                   2005년 일기장에서...

조카는 만약 자신이 그런 모습의 부자간의 모습을 봤으면 다시 안 만났을거란다.(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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