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필

남편의 휴가

미소소율 2014. 2. 28. 08:42

단정하고 깨끗한 광주의 망월동...

엄마와 망월동에 가서 아버지께 인사 드리고 왔다.
화사한 꽃 화분으로 찿아 뵙고 싶었는데 순식간에 화분집(조화)을 지나쳐 아쉬웠다.
아버지께 너무 오랜만에 와서 죄송해요... 혼잣말을 한다.






망월동에서 내려와 엄마와 같이 큰언니가 소개한 식당에서 한정식을 먹었다.

오랜만에 광주의 식당을 찿은 남편과 내가 

연신 감탄을 금치 못하니 서빙하는 안내원이 웃으며 음식소개를 일일이 해줬다.

친구집으로 바로 가시겠다는 엄마를 친구분의 아파트에 내려드리고 오면서

그 연세에도 놀러갈 친구분이 계시는 엄마가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다음날 시어머니와 함께 찿은 시아버님 산소...

단정하게 정리된 묘지 둘레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봄 까치꽃 (복란화)...

꽃말이 기쁜소식, 희망 인데 마침 모두 나와있게 해준 햇살이 고마웠다.



혼자 사시는 시어머니...

요가시간,산책시간, 메모습관, 정확히 실행하시니

 어머니의 생활습관을 이겨낼 불운을 없다.그래도 외로우실거야...

아버님 산소에서 어머님이 하시던 말씀이 떠오른다.

저에게 지혜를 주시길...혼잣말을 한다.

다음날, 아침 밥 수저 놓자마자 토요일이니 빨리 나서라는 어머니의 재촉으로 서울로 향하다.

그래도 간만에 얻은 휴가기간에 하고 싶던 일을 다 한것이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

남편도 같은 생각이어서 얼굴이 환하다.




집에 돌아오니 무성한 이파리 사이에서 피어 있는 사랑초 꽃...

반갑구나...

그동안의 햇살에 다들 목이 마르는지 화분에서 마른 흙내음이 목을 칼칼하게 하는듯해서

물을 듬뿍 뿌려주고 나니 화초들이 웃는다.^^*

초록이들이 상당히 진해졌다.

봄이 왔구나~




'생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생각해보니...  (0) 2014.03.26
우리집 아이비  (0) 2014.03.23
싱고니윰  (0) 2014.02.18
진심  (0) 2014.02.15
이끌림  (0) 201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