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여행

이문열의 삼국지

미소소율 2012. 7. 16. 18:22

이 문열의 삼국지를 읽고 있다

결혼 전 고 우영의 삼국지를 읽은 후 두번째인데 완전히 새롭다

이미 읽었던 책이 완전히 새로운건 한두권이 아니라 이젠 놀랍지도 않다

서문에서 이문열은 젊은이가 삼국지를 읽으면 꿈과 패기를 얻고 늙은이가 읽으면 간교한 꾀만 키워준다

했는데 나는 중간이어서 글쎄 뭘 얻을지..

유비는 나이 47에 20대에 큰 꿈을 가지고 고향을 떠난이래 뚜렷한 성과도 없이

이 사람 저 사람에 빌 붙어 있는 자신의 신세를 측간에 앉아 한탄하며 눈물 짓는데

나는 나이47에 39세에 얻은 병마를 아직도 완전히 못 떨구고 있구나 하고 눈물이 날려다

이번에 이가 아파 예전의 병원신세를 생각하고 아! 이렇게 집안일 조금씩 하며

식구들 돌볼수 있는 행복을 또 까먹을뻔 하다니 하며 얼른 생각을 바꿨다

오늘은 가영과 환석이가 수업이 없어 학교를 안가고 집에 있다

봄날의 화창한 햇살이 창문으로 강하게 내리 쬐어 나는 삼국지를 읽다가

청소를 해야지 맘먹고 '아들아! 창문을 모두 열어라 나는 청소기를 밀테니..' 한다

내 아들과 딸은 엄마가 이젠 삼국지에 빠져 명령을 하는구나 생각하는지 웃지도 않고 단지 명령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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