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여행

박완서의 저문날의 삽화

미소소율 2012. 7. 16. 18:24

박완서의 단편소설중 저문날의 삽화가 있다

아들,딸을 모두 시집,장가보낸 노부부가 서울근교,작은 전원주택에서

만족스런(아무 욕심없는)생활을 하는데

어느날 아내가 한,두달에 한번가는 성당에서 두툼한 초를 사오더라는거다

그러더니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하는데 남편이 보기에

구차할 정도로 애절하게 두툼한 초가 반동이가 되도록 기도를 하길래

평생을 꼭 그만큼 아내를 사랑해왔던

남편은 물었다

'무얼 그리 빌었오?'

'순서대로 데려가 달라고 빌었어요'

일제시대,6.25를 보냈던 시대라서 순서없이 죽었던 집을 하도 많이 봐왔던 아내의 절규였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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