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운동장에는 21층 높은 층수에 살다보니 창밖으로 보이는건, 하늘과 도로, 사각형 잔디운동장이다. 이번 장마에 느낀건 운동장에 놀러 나오는 아이들의 민첩함이다. 하늘이 터졌나?...할 정도로 비가 오다가 잠깐 빗소리가 안들려 비가 그쳤나?... 하고 살짝 창문을 열어보면 그새 아이들은 나와서 놀고.. 생활수필 2013.07.28
시어머니와 김치 2005년 12월 일기중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어머니는 김장김치라고 전에 보내주신 김치도 아직 남아서 보관할 장소가 딤채도 모자라 동치미는 베란다로 쫓겨날 정도로 보내셨다. 결혼해서 아파트가 안나와서 혼자 시댁에서 3개월 지낼적에어머니는 배추를 사놓고 아버님과 외출을 하셨다.. 생활수필 2013.07.28
반짝임 오랜만에( 2주 정도 되었나?) 보는 햇살이 반짝인다. 집에 있는 화초들이 기지개를 펴는 듯 하다. 기상청에서 오늘 하루만이라고 맘껏 햇살을 즐기세요! 하니 꿀 처럼 즐겨야 겠다. 일단 옷장 문을 모두 열었다. 샤워를 하고 아이스크림 하나를 빨며 화초들과 대화를 한다. 창밖을 보니, 건.. 생활수필 2013.07.19
장마와 폭염 서울의 미용실에서 온 문자 메세지 *장마철* 비가 많이 와도 퍼머는 잘~ 나옵니다. 펌, 염색 20% 할인은 계속 됩니다. 대구의 남편에게서 온 카톡 "더위에 땡칠이 되려한다. 오늘도 죽고 있다." 나는 울 시엄니의 말씀만 되새긴다. "3년 가뭄은 살아도 3개월 장마는 못산다." 생활수필 2013.07.12
상처 핥아주기 나이가 40.50대가 되니 각자 나름대로 상처가 하나씩 있다. 문제는 주위 사람들이 상처를 얼마나 이해하고 핥아주느냐에 따라 상처를 아파하기도 하고 아물어서 그냥 웃고 지나가기도 한다. 이번에 둘째 언니와 지내면서 그동안 서로 너무 같이 지내지 못해서 서로의 상처를 잘 몰랐던 것 .. 생활수필 2013.07.11
어느 통기타 가수의 노래 2005년 2월, 아침에 갑자기 몸을 못 일으켜 응급실로 갔다. 나는 절망과 비관에 사로 잡혔다. 응급실의 복잡한 곳에서 휠체어에 앉아 한나절, 갑자기, 언니가 내가 탄 휠체어를 밀고 1층 로비로 정신없이 달렸다. 그곳에는 통기타 가수들이 자선 공연을 하고 있었다. 언니는 나를 공연장의 한.. 생활수필 2013.07.08
앞 서가지 말것 대학 1학년 초기에 첫 미팅이 있었다. 첫 미팅이고 일대일 미팅이어서 나는 들떴었나 보다. 엄마에게 사슴농장하는 집의 공대생하고 미팅한다고 말했었다. 막상 미팅하고 보니 나는 그 남학생이 어딘가 덜떨어져 보여서 뒷 약속을 하지 않았다. 1,2주 후쯤 나는 잊고 있었는데 엄마가 물었.. 생활수필 2013.06.27
큰조카에게 군대 있을때 본 너의 모습...말수 별로 없고...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 너의 모습은 그게 다 였는데... 그때 본 너의 모습은 비록 손에 각목은 댔지만 밝고 좋아 보였다 결혼전에 낀 콩깍지가 저 모습이구나...같이 온 네 여인을 보고 느낀점이다 네 이모들은 내게 아직도 콩깍지가 씌어있다.. 생활수필 2013.06.22
흰색 꽃만 있네? 스파티 필름, 제라늄, 치자꽃...나의 정원은 눈부신 흰색꽃만 피어 있네.참으로 많은 꽃대가 올라 온 스파티와 제라늄, 이제 막 시작한 치자꽃...도깨비 방망이가 면사포를 쓰고 신부가 된듯한 스파티 필름,너무 많은 꽃송이로 지는 꽃잎 따주느라 행복했던 제라늄,참으로 오랫동안 꽃 피.. 생활수필 2013.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