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미학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큰형부와 큰언니에게 "죽을려니까 서럽다..."라고 하셨다고 한다. 또 "50대는 걸어서 가더니 60대는 달음박질 쳐서 가더라(달리기 하더라)" 라는 말씀도 하셨다고 한다. 친정 아버지는 죽을려니까 왜 서러우셨을까. 교황 요한 바오르2세는 돌아가실 때 "나는 .. 생활수필 2013.11.22
대학의 세대차이 2006년 일기장에서... 나도 부모님과 의논 한마디 없이 아주 안정권으로 대학을 선택했지만 남편 또한, 의대를 가고 싶은 꿈을 접고 육사를 선택하고 서울 가기 직전 부모님께 말했다 육사를 입교하기 위한 한달간의 그 힘든 훈련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버텼냐고 물으니 내가 육사를 입.. 생활수필 2013.11.22
붕어빵 2006년 일기장에서... 나는 붕어빵을 참 좋아한다. 빠삭빠삭하는 붕어빵이 너무 맛있어 혈당을 조절해 먹을 정도이다. 근데 아들이 사와야지만 맛있다. 아들은 절대 구어진 붕어빵은 사지 않는다. 새로 구어질때까지 기다려서 파카속에 넣어서 축축해지지 않게끔 열심히 뛰어온다. 그래서 .. 생활수필 2013.11.20
첫 눈 2004년 일기장에서... 며칠전 서울은 첫눈이 왔다. 첫눈이래야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눈이 올려고 그랬는지 날씨는 정말 찌뿌듯해서 나는 몸이 잔뜩 무겁고 기분은 우울했다. 그때 걸려온 남편의 전화, 방방 뜬 목소리로 "여보,창밖에 봐봐. 첫눈온다" "여긴 안오는데?" "그래? (조금 바.. 생활수필 2013.11.10
능력 밖 2006년 일기장에서... 양귀자님의 "모순" 공지영씨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를 읽다가 나는 딸에게 쓸쓸하게 말한다 이 책들이 나를 우울하게 해... 젊은 여인들의 고독이 마음 아파서다 딸은 얼른 제 방으로 가더니 국어 교과서를 가져와 김유정님의 "봄 봄"을 펴더니 엄마 그러니까 이런.. 생활수필 2013.11.03
신의 실수 언젠가 읽은 책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신은 실수를 했다 기어다니는 벌레였다가, 스스로 자기를 가두어두는 번데기 였다가, 드디어 천상으로 날아오르는 나비처럼 인간의 절정도 생의 맨 마지막에 와야한다고. 인간은 푸르른 청춘을 너무 일찍 겪어버린다고. 공지영의 책에서... 글쎄 ,신.. 생활수필 2013.10.31
스킨답서스 얻어온 스킨답서스 가지 한 줄기...내 인내심을 실험하나부다.완전 슬로우 버젼으로 이파리 하나씩 만들어 낸다.제 어미는 새로운 줄기를 또 만들었던데... 생활수필 2013.10.28
딸의 화장대 화장 이라곤 기초화장도 겨우 외운 딸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니피곤하다고 저녁엔 세수만 하고 잔다.맘이 급한 엄마는 서둘러 화장대를 구입한다.아무래도 눈에 쉽게 보이면 바르겠지 싶어서...그리곤 맘이 뿌듯해진다. 뭔가 내가 다시 살아난 이유가 여기 있는듯 해서...글쎄...살아가면서.. 생활수필 201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