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40대 남편이 아니면 혼자서는 서 있지도 못했던 나의 40대... 내가 있을곳은 돈 버는 곳도, 사교성 풍부한 군인 마누라도 아닌 따스한 가정속에서, 남편과 함께 하며사춘기의 딸에게 깔끔한 여자를 가르쳐 주고학교 갔다오는 아들에게 푸근한 미소를 지어주는 엄마라는 자리였음을 깨달았기에.. 생활수필 2014.01.03
2013년을 보내며...(2) 미처 소개 하지 못한 나의 화초들을 마저 소개해야지...서운해 할까봐... 얼마나 나를 즐겁게 해 줬던 꽃 들인데... 겨우내 초록잎만 보이다 봄이 되자 12개의 꽃이 줄지어 올라오던 스파트 필름... 몽오리인채로 너무 오래 있어서 나의 애를 태우던 꽃치자... 때론 이름도 모른채 꽃을 피워 .. 생활수필 2013.12.31
2013년을 보내며(1) 1월 중순... 입춘도 멀었는데 오솔님의 블로그 방에 도내리의 개불알꽃이 올라왔다. 놀라움과 함께 봄이 한쪽 가슴으로 스며 들더니연이어 피는 꽃소식은 나의 봄을 6월까지 풍족하게 즐기게 만들었다. 화초를 모르던 내 눈엔 그때 부터 꽃만 보였다.눈길 한번 안 주던 화원에 멈추어 서서.. 생활수필 2013.12.31
과연? 너무나 잘 자라고 있는 스킨답서스를 한줄기 얻어와 심었다.뿌리도 왕성하게 내렸던데 왜 성장을 멈췄을까?아랫잎부터 노래지기 시작해서 하루라도 빨리 분갈이를 해 봐야 했다.너무 넓은 화분에서 맘껏 뿌리를 펼치던 이 화초를 더 좁은 화분으로 노래진 잎을 자르고심었더니 하나의 .. 생활수필 2013.12.18
술 못 먹는 마음 아파 있으니 술은 엄두도 못낸다. 가끔 포장마차나 생맥주 홀에서 술마시던 기억을 그리워 할 뿐... 나는 술 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똑똑한 피천득씨가 사람 취급을 못 받을 때가 바로 술자리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한 두잔 권하다가 좌중이 취하면 저희들끼리 웃고.. 생활수필 2013.12.16
시간 아파트를 걷다가 잠깐 생각한다.저 나무들은 이제 한동안 헐벗고 추위를 이겨내느라 애쓰겠지?그래도 입주 초기에는 거의 모든 나무가 링겔을 맞고 있었는데 이젠 찿아 보기 힘들다.죽은 나무처럼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가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성한 초록이 온통.. 생활수필 2013.12.04
어머니의 김장 그날이 오고야 말았다, 어머니의 김장 포기 선언! 아쿠야~ 어쩐지 불안한 마음이 김장을 생각할때마다 들더라니... 시동생께 차가지고 내려와 좀 도와줄래? 하셨다는데 바쁘신 서방님이 힘들다고 하셨나보다. 혼자서 양념 사러 이시장, 저시장 다니신 어머님이 서방님께 '인제 도저히 힘들.. 생활수필 2013.12.03
공감의 범위 2006년 일기장에서... 조세희씨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단편집을 읽다가 난장이 가족(대대로 노비가족)의 도시 빈민의아픔을 읽다가 책을 집어 던졌다 내가 공감할수 없는 가슴 아픔이 싫어서... 은희경의 '명백히 부도덕한 사랑'을 읽는다 나는 30대,그는 결혼한 유부남,나는 그를 .. 생활수필 201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