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꼴 2008년 일기중에서... 새벽3시, 뭔가 흥분된 소리에 눈을 뜨니 아들 방에서 야간형인 부자가 미분,적분을 하고 있다 '야! 원리를 알면 가장 쉬운 과목이 수학이야. 이 문제를 봐 @#$*~ 나는 수학을 모르니 무슨말 하는지도 모르겠다 고3때 도저히 안되겠어서 나는 시험때 번호 찍기를 했다 그.. 생활수필 2013.09.08
가을을 맞이하는 나의 화초들... 테이블 야자... 눈이 피곤할때 한번씩 쳐다본다. 한 줄기 얻어 온 스킨답서스... 이파리를 하나씩 만들어 내느라 열심이다. 레마탄서스... 여름나느라 힘들었던 듯... 좀 홀쭉해졌다. 내년 봄이나 되어야 꽃이 피겠지? 꽃 치자 나무... 가을이 오니 가장 좋아 하는 듯 하다. 트리안... 싱고니윰.. 생활수필 2013.09.04
느낌 아니까... 아들의 사촌동생이 곧 군대를 간댄다. 친하게 지내기도 했지만 남다른 감정은 어쩔수 없나보다. 무엇을 해 줄까 많이 생각 하는 듯 하다. 일단, 나중에 부대로 면회 가는 건 필수 사항 이고, 맛있는 걸 사줄까? 뭘 사줄까? 제 누나랑 머리를 맛 댄다. 보기 좋은 모습에 흐뭇해진다. 생활수필 2013.08.31
지리산 촛대봉 산 밑으로 구름이 보이는 지리산 촛대봉 그 구름위로도 태양은 뜬다. 너무 아름다운 장관이어서 신문에서 오렸다. 산에 도대체 무얼 즐기려 가느냐는 남편덕(남편은 산이 훈련지로밖에 안보이니까)에 결혼해서 산에 갈 생각을 못 했었다. 지리산의 장관을 보니 2,30대에 왜 지리산을 도전.. 생활수필 2013.08.29
손수 만든 옷 91세 이신 나의 엄마... 손수 만든 옷을 입고 계시다. 너무 고우신 엄마, 고마워요! 사랑해요! 손녀 딸을 위해 잠 안 오는 밤 ... 만들었다는 큰언니의 솜씨...도대체 못 하는건 없나봐! 자신의 옷을 웬만하면 만들어 입는 다섯째 언니의 작품들...경 부티끄로 이름 불리며 원하는 이에게 만들.. 생활수필 2013.08.20
한 여름밤의 악몽 . 제 1형 당뇨가 되면서 인슐린과 식사당도를 못 맞추는 실수가 있었다. 나는 지나친 고통에 의식을 잃었고 눈 앞은 심하게 흔들렸다. 잠시후, '엄마, 바늘 이렇게 해?' 침착하게 당 체크기를 들고 묻는 딸이 흔들리는 화면으로 보이고 나는 딸에게 고개를 끄덕였던거 같다. 이어 '환석아, 쥬.. 생활수필 2013.08.17
작심3일 2006년도 일기 중에서... 라디오에서 작심 3일을 이야기 한다. 어떤 여인이 새 해에는 정말 부드럽게 남편을 깨우기로 마음 먹었는데 1月 3日인 오늘 도저히 안되겠다고 한다. 나는 피긋 웃는다. 나 같으면 계획도 안 세울거니까... 2005.12.31 남편은 당직이어서 출근을 해야했다. 나는 남편이 .. 생활수필 2013.08.03
5분 2006년 일기중에서... 토요일이면 쉬는 우리 남편 금요일저녁은 제끼고 토요일 새벽 2시쯤 들어온다 편안하게 텔레비젼을 틀고 무협TV를 보다가 4시쯤 고개가 앞으로 꺾인다 내가 아침약을 먺는 5시면 누워서 열심히 코를 곤다 그래도 어제는 부침개를 하겠다는 나를 도와 김치와 오징.. 생활수필 2013.08.02
타동사 인생은 자동사가 아닌 타동사라는걸 건강에 덜미를 잡히기전엔 생각도 안해봤다 감기약 한번 병원가서 안지어먹어본 내가 지금은 병원약을 한주먹씩 먹고 있다 남편과 아이들도 자기 의지로 가진것 같으면서도 하늘이 내게 준, 아니 이미 내걸로 점지된 내 소유물들이다 회한의 눈물을 .. 생활수필 2013.08.02
젊은 날의 초상 내 젊은 날은 밤 9시가 통금시간이었다. 9시를 맞추어 집에 오려니 얼마나 시간이 아까웠는지 9시 1분전에도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엄마는 놀라워하며 “너는 골목에서 시계보고 9시를 기다리냐? 어떻게 그렇게 하루도 1분전에 들어온 적이 없냐?” 나는 속으로 기가 막혀서 “엄마는 9시.. 생활수필 201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