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이비 2012년도의 아이비 모습... 이렇듯 잘 자랐다. 언니의 시집 배경으로 쓰일 만큼 비쥬얼도 훌륭하고... 어떤 이유였는지는 잊었지만... 어느날... 한쪽 귀퉁이의 조그만 새싹 정도의 아이비만을 남기고 모두 사라졌다. 혹시 몰라서 작은 화분에 심어 놨는데 자라기 시작했다... 어라? 그런데, .. 생활수필 2014.03.23
남편의 휴가 단정하고 깨끗한 광주의 망월동... 엄마와 망월동에 가서 아버지께 인사 드리고 왔다.화사한 꽃 화분으로 찿아 뵙고 싶었는데 순식간에 화분집(조화)을 지나쳐 아쉬웠다.아버지께 너무 오랜만에 와서 죄송해요... 혼잣말을 한다. 망월동에서 내려와 엄마와 같이 큰언니가 소개한 식당.. 생활수필 2014.02.28
싱고니윰 딸의 화장대 위에서 너무나 무성하게 자라던 싱고니윰... 햇살이 밝아지니 아무리 솎아줘도 자리가 좁다고 아우성인듯 해서... 마침 똑 같은 화분도 있어서 분나누기를 했다. 첫날이라 물만주고... 몇일 지나자 주변 정리를 개운하게 했다. 컴퓨터 전자파를 흡수한다 하니 아이들 방 컴퓨.. 생활수필 2014.02.18
진심 배운대로 물려 준다던가? 내가 언니들에게 허구헌날 들었던 '좀, 깔끔해봐라! 여자가 뒷 끝이 깨끗해야지~'를 딸에게 반복적으로 잔소리 하다가 옛 생각이 나면 무안해져 한마디를 덧 붙인다. '나는 너 만큼은 아니었어야~' 시어머니가 나를 배려해서 하신 수많은 말씀과 일을 하심에 있어.. 생활수필 2014.02.15
이끌림 남편과 선을 보는 날... 12시에 우리집은 엄마, 큰언니, 나 남편쪽은 어머님, 아버님, 남편 이렇게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스프가 나오자 남편은 아버님에게 "아버지. 넥타이"하면서 눈빛을 보내자, 아버님은 "응,그래"하시면서 넥타이를 와이셔츠 옷주머니에 집어넣었.. 생활수필 2014.02.13
막걸리 포천 이동 막걸리는 유명하다. 술을 좋아하시는 시동생은 우리가 포천 살때 우리집에 오실적마다 길거리에서 포천 막걸리를 꼭 사가지고 가셨다. 그런데 길거리표는 진정한 포천 막걸리가 아니다. 현리에는 잣으로 만든 포천 막걸리집이 있어서 남편과 시동생이 사려갔다가 궁시렁 거리.. 생활수필 2014.02.07
오고야 마는 봄 황토색 창문과 수제비같은 3월의 눈이 오는 하늘을 보며 올해 3월은 봄이 오기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지난주 일요일 걸어서 쇼핑을 남편과 같이 가며 아파트의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며 '너무한다,날씨..' 라는 말을 하며 갔다 돌아올때는 햇빛내리는 곳은 더워서 옷을 벗고 싶을 정도였고 .. 생활수필 2014.02.04
나이 내 뇌리에 남편은 시간이 없어서 게임을 못하지, 시간만 있으면 게임으로 날을 세고 신세대 게임도 몰라서 안하지, 알기만 하면 정신 못 차리는 인물로 새겨져 있다. 그런데 딸이 아빠는 신세대 게임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나는 네 아빠가 게임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냐고 실소했다. 아마.. 생활수필 2014.01.23
즐기는 재주 얼마전, 힐링캠프에 이휘재가 나와 부르짖었다. '놀고 싶어요!' 그러면서도 20대에 놀만큼 놀아서 여한은 없다 한다. 그가 말하는 논다 라는 말은 밤 문화를 말하는 듯 한데 20대에 밤문화를 별로 즐기지 않은 나도 여한이 없으니 내가 이상한가? 대학 2학년때 단짝 친구와 그날따라 학생증.. 생활수필 2014.01.16
아버지와 라디오 돌아가신 아버지의 아침기상을 알리는 건 라디오 였다.KBS AM 제 1라디오...외출을 안 하시는 날, 그 낡은 트랜지스터 라디오는 아버지가 주무실때야 꺼진다.가끔 들으시면서 웃으신다.그 큰 코를 벌름거리시며...아버지 외엔 아무도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에 그 웃음에 동참하는 이.. 생활수필 201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