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 빨간 머리 앤을 읽고 뜻하지 않게 눈물이 났다 어릴때 읽을적엔 그냥 '재밌다'였는데 40대에 읽은 빨간머리앤은 인생을 재빠르고 똑바르게 대처하는 앤이었다 끝자락에 나오는 '길에는 언제나 모퉁이가 있다'라는 글귀는 나를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그래,나는 그동안 깊고 어두운(하지.. 문학여행 2012.07.16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딸이 한쪽귀에 이어폰을 끼워준다 저녁 운동겸 아파트 주위를 도는데 MP3를 듣고 있는 딸에게 '나도 좀 들려 줘'했더니 끼워주는데 일본 음악이다 나는 이어폰을 빼버린다, 내가 유관순열사같은 의식이 있어서가 아니라 일본어는 왠지 가볍게 느껴져서다 나는 딸을 이해못한다,왜 일본 음.. 문학여행 2012.07.16
박완서의 저문날의 삽화 박완서의 단편소설중 저문날의 삽화가 있다 아들,딸을 모두 시집,장가보낸 노부부가 서울근교,작은 전원주택에서 만족스런(아무 욕심없는)생활을 하는데 어느날 아내가 한,두달에 한번가는 성당에서 두툼한 초를 사오더라는거다 그러더니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하는데 남편이 보기에 구.. 문학여행 2012.07.16
조정래의 한강 아침 안개가 진한 요즈음 나는 안개 낀 산책길을 혼자 걷고 싶다 분명히 짧을 가을날,나는 읽지 않으려고 맘 먹었던 조정래의 책을 읽으며 우울해하고 있다 조정래의 책은 태백산맥,지금 읽고있는 한강, 한번 읽기 시작하면 놓지를 못하고 또 주인공들과 인생을 나눈다 조정래의 글은 통.. 문학여행 2012.07.16
공지영의 별들의 들판 1980년,광주,독일인이 찍은 광주모습에 한 한국기자가 나와 말을 한다 '저격병을 처음 봤어요.정조준한 자세로 앉아 있었어요.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드는데 그를 타당 쏘고,그러면 사람들이 죽고 그러면 군인들이 끌어내고.그러면 다음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고,그러면 쏘고,그러면 죽고,.. 문학여행 2012.07.16
이문열의 삼국지 이 문열의 삼국지를 읽고 있다 결혼 전 고 우영의 삼국지를 읽은 후 두번째인데 완전히 새롭다 이미 읽었던 책이 완전히 새로운건 한두권이 아니라 이젠 놀랍지도 않다 서문에서 이문열은 젊은이가 삼국지를 읽으면 꿈과 패기를 얻고 늙은이가 읽으면 간교한 꾀만 키워준다 했는데 나는 .. 문학여행 2012.07.16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을 읽으니 젊은날 사별을 하고 손바늘로 자식 둘을 서울로 데리고 나와 신식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 어려운 고생을 하신 어머니가 6,25때 아들을 잃고도 강인하게 사신 이야기다. 그 엄마의 말뚝은 강인한 성정이다(자식들을 향한..) 나는 우리 엄마의 말뚝.. 문학여행 2012.07.16
공지영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그가 대학 졸업 무렵의 깊은 실연의 상처때문에 오년을 해외 지사에서 자신의 젊은 시간들을 곱씹으며 보냈다는 말들을 오래오래 수줍고 서글프게 고백했을때,나는 사실 하품이 하고 싶었다 그 여자하고 결혼했더라면 너는 아마도 그 상처를 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여자에게서 벗어나.. 문학여행 2012.07.16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이번이 3번째다. 3번째 읽으니 개개인의 생각들이 가슴을 파고든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글을 읽을수가 없는 현상이 자주 생긴다 나이가 들어선지 엄마의 입장으로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나라면... 감히 엄두도 못낼 자식들에 대한 일편단심, 내 어머니의 세대 전유물이라 여겼던 엄.. 문학여행 2012.07.13
삼대 염상섭씨는 표본실의 청개구리로 더 유명한 작가다 1897년에 태어나 1963년도에 사망하셨으니 정확히 내가 태어난 해에 돌아가신 분이다 그래서인지 엄청난 세대차이를 느끼며 읽은 책이 '삼대'다. 모르는 단어도 많고... (고시마끼,간또,바커스) 일제 시대였기 때문이리라 돈좀 있는 집안.. 문학여행 2012.06.21